베트남 언론의 강요, "박항서, 제 2의 고향 위해 스스로 임금 삭감해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02 14: 30

"박항서 코로나 기부는 좋았지만 상황을 고려하면 더 많은 것을 해라"
베트남 '베트남넷'은 2일(한국시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많은 팀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서 박항서 코치도 자발적으로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축구가 혼란에 빠졌다. 각 구단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금 삭감에 나서고 있다. 주된 대상은 팀 재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와 감독들의 연봉.

FC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무려 70%의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여러 빅클럽들도 선수들의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구단들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임금 삭감을 장려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는 국가 대표팀에서도 불고 있다.
베트남넷은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으로 스포츠 산업이 돌아가지 않으며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선수들과 코치는 자발적인 임금 삭감으로 어려움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태국축구협회(FAT)는 협회 임직웜을 포함해서 니시노 아키라 태국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모두 삭감했다.
자발적인 임금 삭감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박항서 감독은  5000달러(약 610만 원)의 코로나 기부금을 내며 사회적 책임을 대했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지난 1일 박항서 감독의 연봉 삭감은 없다 밝힌 상태다.
베트남넷은 "VFF가 쉽게 박항서 감독의 연봉을 깎지는 못한다. 다른 대표팀과 달리 VFF가 아닌 베트남 대기업이 대신 연봉을 주기 때문에 삭감이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기부는 좋았지만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스포츠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제 2의 고향(베트남)을 위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 축구가 멈추면서 국가 대표팀 경기 역시 멈췄다. 베트남넷은 "일이 없으니 박 항서 감독이 더 낮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 국내 구단과 선수들은 연봉을 깎는데 감독만 다 받는 것은 이상하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넷은 "니시노 감독은 연봉을 깎아 태국 대표팀에 도움을 줬다. 박항서 감독도 따라해야 한다. 아마 그도 알아서 연봉 삭감을 제안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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