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우지윤 탈퇴 결정한 이유→안지영 솔로 체제로 '5월 컴백'(전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4.02 16: 18

볼빨간사춘기 우지윤이 탈퇴를 결정했다. 안지영이 솔로로 활동하게된 것. 팬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 모두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2일 지윤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쇼파르뮤직 측은 “멤버 지윤이 향후 진로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으로 볼빨간사춘기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당사는 멤버들과 함께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들을 여러 차례 가졌다”고 밝혔다.
쇼파르뮤직 측은 “멤버들은 오랜 기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했으며, 저희 쇼파르뮤직 또한 지윤의 선택을 존중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게 되었다”라며 ”볼빨간사춘기는 새로운 멤버의 영입 없이 지영의 1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며, 지윤은 많은 고민 끝에 볼빨간사춘기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쇼파르뮤직 측은 ”볼빨간사춘기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게 되어 저희 쇼파르뮤직도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지지하는 마음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윤도 쇼파르뮤직을 통해 팬들에게 자필편지를 남겼다. 지윤은 "여러분께는 서운하고 당황스러운 내용일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볼빨간사춘기 우지윤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한 채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지윤은 "누구보다 특별했던 경험을 함께하고 많은 감정들을 공유했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도 "항상 스스로에게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뭘까' 같은 질문을 던지는 날이 많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들이 있었고, 저에게는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지윤은 "혼자서도 수없이 고민을 했고 회사와 지영이와도 대화를 하면서, 감사하게도 저를 많이 잡아주시기도 하고 여러차례 깊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도 가졌다"면서도 "하지만 저에게는 오랜 시간 혼자 고민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제 마음을 좀 더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렸고 회사와 지영이도 이런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시로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윤은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 덕분에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볼빨간사춘기는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다. 비록 이전처럼 볼빨간사춘기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볼빨간사춘기를 바라보는 팬 그리고 친구로 돌아가 응원하려 한다. 저의 찬란한 시간을 함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각별한 팬사랑을 과시했다.
이로써 볼빨간사춘기는 안지영 1인 체제로 음악 활동을 펼치게 됐다. 안지영은 5월 발매를 목표로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
쇼파르뮤직 측은 “지영과 지윤은 같은 멤버로서의 활동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동료이자 친구로서 남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이어나갈 지영에게 애정 어린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2014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2016년 4월 EP 앨범 'RED ICKLE'로 정식 데뷔해 역주행곡 '우주를 줄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좋다고 말해' '나만, 봄' '워커홀릭' 등을 통해 음원차트를 휩쓸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우지윤은 팀에서 기타와 베이스, 서브 보컬, 랩 등을 맡아온 바. 이가운데 볼빨간사춘기가 1인 체제로 어떤 음악적 변화를 선보일지, 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다음은 볼빨간사춘기 우지윤 탈퇴 심경 자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우지윤입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차가운 기운이 녹아드는 계절에 들어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기 힘들지만 외출할 때는 마스크 잘 쓰고 일교차도 심하니까 얇은 외투 챙겨서 감기조심해야 해요.
오늘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여러분께는 서운하고 당황스러운 내용일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저는 볼빨간사춘기 우지윤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한 채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저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먼저 얘기드리고 싶었어요.
부족한 저에게 마음 한편을 내어주어 너무 감사합니다.
누구보다 특별했던 경험을 함께하고 많은 감정들을 공유했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항상 저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뭘까”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들이 있었고, 저에게는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도 수없이 고민을 했고, 회사와 지영이와도 대화를 하면서 감사하게도 저를 많이 잡아 주시기도 하고 여러차례 깊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오랜 시간 혼자 고민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제 마음을 좀 더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렸고, 회사와 지영이도 이런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 덕분에 “내가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받은 마음을 배로 베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여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현이 서툴러 이 짧은 글 안에서도 헤매네요.
그래도 마지막만큼은 글을 잘 쓰든 못쓰든 온전한 저로서 다가가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때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많은 분들이 귀 기울여주시는 팀으로 발전된 만큼 볼빨간사춘기는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록 이전처럼 볼빨간사춘기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볼빨간사춘기를 바라보는 팬 그리고 친구로 돌아가 응원하려고 합니다.
저의 찬란한 시간을 함께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쇼파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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