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믿었건만...' LAA, 1400만 달러 발도퀸 방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3 14: 22

LA 에인절스가 거액을 투자한 쿠바 내야수 로베르토 발도퀸(25)을 결국 방출했다.
미국매체 LA 타임즈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14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 쿠바 유망주 발도퀸을 결국 방출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2015년 1월 국제계약 시장에 나온 발도퀸과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에인절스는 국제계약풀을 238만 달러 초과하면서 100% 사치세를 부과받았고 계약 규모는 거의 1400만 달러까지 커졌다.

[사진] 로베르토 발도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발도퀸은 에인절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했다.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1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며 355경기 타율 2할4푼1리(1275타수 307안타) 9홈런 117타점 OPS 0.61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8년 더블A에 승격했지만 그 이상 레벨로는 올라가지 못했다.
LA 타임즈는 “에인절스는 발도퀸을 계속 데리고 있어도 이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스프링캠프가 취소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도퀸을 방출했다”면서 “발도퀸과 계약했던 제리 디포토 전 단장은 발도퀸이 성공할거라고 확신했다. 이 때문에 30만 달러 이상 국제계약 선수와 계약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가 발도퀸을 영입한 사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쟁쟁한 유망주들은 다른 팀으로 향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 활약하고 있는 이 선수들은 평균 200만 달러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LA 타임즈는 “발도퀸이 다른 팀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마이너리그 계약이 모두 중단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5월까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만약 올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2021년 마이너리그 42개 팀과의 계약을 끝낼 생각이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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