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은 맞는 날도 있다. 주루사 실수 같은 경우는 줄여나가야 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이 끝나고 총평을 남겼다. 투수 박세웅의 난조는 개의치 않았고, 주루사 실수는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원정팀이었던 청팀의 10-1로 끝났다. 김민수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고 안치홍도 자체 청백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백팀 선발 박세웅은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10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야구는 반복적 훈련이고 경기다. 오늘 투수가 맞았지만 모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가 잘 이뤄졌다”며 “나는 준비 과정을 중요시한다. 지금은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세웅의 난조에 대해선 “그저 오늘은 타자 쪽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것이다. 투수가 맞는 날도 있고 타자들이 못치는 날도 있다. 난조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활발한 타격을 보인 것에 대해선 “타석에서 개개인이 만족을 해야 한다. 감독인 내가 만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만족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5회초 청팀의 주루사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김동한의 우중간 2루타 때 2루 주자 지성준, 1루 주자 김준태가 나란히 홈에서 횡사를 당했다. 주자의 타구 판단, 주루 미스 등이 동시에 겹치며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그는 “보완해야 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주루코치가 다 체크를 했다. 연습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아차하는 순간 실수가 나온다. 그런 실수를 줄여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오는 4~5일 이틀 휴식을 취한 뒤 3일 훈련-하루 휴식의 일정을 이어간다. 이제 5월 개막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허문회 감독이다. 이후 청백전 일정에도 변화가 있다. 나흘에 한 번 씩 청백전을 치르고 종전의 6이닝 낮경기가 아닌 8이닝 저녁 경기의 스케줄도 진행을 한다.
허문회 감독은 “이제 야간 경기에 적응을 해야 하고 시즌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며 “5월 개막으로 초점을 잡았다. 이제 (코로나19)의 기세가 좀 수그러들지 않겠나 생각한다. 다 조심을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