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첫 홈런’ 안치홍, “꾸준하게 좋은 움직임 보여줘야 한다” [김해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03 14: 53

“꾸준하게 1년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29)이 자체 청백전이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청팀의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안치홍은 3회초 1사 2,3루에서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백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호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그리고 자체 청백전 포함한 첫 홈런이었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 롯데 안치홍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마차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은 “지금 홈런이 나왔다는 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청백전도 실전이다. 좋은 타구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은 “청백전만으로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컨디션을 올린다는 생각보다는 스프링캠프 때 만들었던 몸 상태가 처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컨디션 유지 방법을 전했다. 
시즌 때 들어설 안치홍의 타순은 아직 미정.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위치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어느 타순이든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언급했다. 안치홍은 “어느 타순이든 그 타순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뀐 훈련 방식, 그리고 체중 감량을 통한 가벼운 몸을 만드는 목표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성취를 했다는 자체 평가. 그는 “기술적으로 바뀐 부분은 없다. 하지만 훈련 방식에 있어서 바뀐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잘 적응을 한 것 같다”면서 “체중 감량보다는 장기적으로 작은 근육들을 키워서 옴직임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동안 못 움직였던 부분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고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1년 내내 꾸준하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키스톤 콤비를 이뤄야 하는 유격수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와의 호흡도 이제 문제 없다. 안치홍은 “불편한 것은 없다. 얘기도 서로 많이 하고 서로 잘 받아들이고 있다. 불편함 없이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자체 청백전 경기가 열렸다.3회초 롯데 정훈의 적시타 때 주자 안치홍이 홈까지 내달려 슬라이딩 해 세이프되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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