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된 WS 우승 세레머니’ 짐머맨 “코로나 이겨내면 더 특별한 기억 될 것”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3 17: 12

워싱턴 내셔널스 라이언 짐머맨이 코로나19 공포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69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홈구장에 월드시리즈 우승 배너를 걸지 못하고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원래 예정대로라면 이날 워싱턴은 뉴욕 메츠와 홈 개막전을 치러야 했다.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배너를 거는 이날은 워싱턴에게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라이언 짐머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15시즌 동안 오직 워싱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짐머맨에게는 더욱 아쉬운 날이다. 짐머맨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4순위)에서 워싱턴의 지명을 받은 이래로 오직 워싱턴에서만 뛰었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짐머맨은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다. 오늘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돌아보는 날이 될거라고 생각했던 날이다. 날씨가 정말 좋지만 원래 오늘이 어떤 날인지 생각이나서 바깥을 내다볼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지켜냈다. 짐머맨은 “우리의 월드시리즈 세레모니는 역사상 가장 특별한 행사가 될거다. 우리의 2019시즌은 잊혀지지 않을 일들이 많다. 우리가 우승을 항해 달려간 길, 포스트시즌에서의 역전승들, 그리고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시간을 기다려야했는지, 그 모든 일들이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C스포츠는 “우리는 여전히 야구가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워싱턴 팬들에게는 이제 단순히 월드시리즈 우승 배너가 올라가는 것보다 더 축하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코로나19가 워싱턴의 우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거라고 위로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