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던패밀리' CP "미나♥︎필립 임신 포기, 착상 힘들다고..마음 아픈 상황에서 녹화"(인터뷰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4.04 13: 18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 류필립이 임신 포기 사실을 알려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를 전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 패밀리' 측도 마음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책임 프로듀서 서혜승)의 서혜승 CP는 4일 OSEN에 미나-필립 부부의 임신 노력과 관련, "부부가 시험관 시술을 오래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미나 씨가 자궁이 많이 약하셔서 착상이 힘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부부가 너무 힘들어했었다. 어제(3일) 방송에 나온 것처럼 포기하시겠다고 해서 더이상 시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저희가 시험관 하실 때도 도와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여 그 진심어린 마음을 엿보게 했다.
앞선 방송에서 미나는 병원에서 각종 검사 후, 17세 연하 남편 필립이 ‘정자왕’인데 반해 본인은 40대 후반의 나이 때문에 자연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했던 바다. 이에 "내 나이가 많다 보니, 임신을 못하는 게 제 잘못인 것 같았다. 미안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자주 연락을 못 드렸다”고 시어머니에게 눈물로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시어머니 류금란 여사는 “그게 왜 네 잘못이냐. 힘든 일이 있으면 가족끼리 나눠야지,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다독였었다.

이 같은 미나-류필립 부부의 사연이 네티즌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3일 방송에서는 필립의 누나 박수지 씨가 임신했다가 아이를 떠나보내야 할 수 밖에 없던 사연도 공개됐다.
서 CP는 이에 대해 "저희도 촬영하면서 알게 됐"라며 "박수지 씨도 임신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상황이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즐겁게 촬영을 시작했지만 촬영이 끝난 후 (유산 소식을) 알게 되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슬픈 일이지만 그 자체가 이 가족들이 사는 이야기여서. 저희도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녹화를 진행했다"라는 사실도 들려줬다.
이날 방송된  57회에서는 임신 포기를 알린 미나-필립 부부, 그리고 ‘필립 누나’ 박수지 씨의 임신 소식 희비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앞서 부모님과 여동생을 초대해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한 미나는 이날 어머니 장무식 여사의 질문에 "시험관 시술을 시도조차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전보다 난자 수가 많이 줄어서 수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 미나는 "시어머니도 굳이 2세를 안 가져도 된다고 하시고,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으니까 아예 포기하게 됐다"고 솔직히 말했다.
장무식 여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나의 이야기에 심장이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표현하지 않으려 애썼다. 본인이 더 가슴 아플 것 아니냐"라며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며칠 뒤 미나는 필립의 누나이자 시누이인 박수지 씨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워하며 한달음에 달려갔다. 
박수지 씨는 100kg이 넘는 과체중에 고혈압, 당뇨 위험까지 안고 있어서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미나는 이런 박수지에게 "형님(박수지)도 이제 2세를 가져야 하는데 몸 관리를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저야 나이 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지만 형님은 살만 빼면 되니까 힘내셨으면 한다"라고 응원을 전했던 바다.
이런 박수지 씨가 임신에 성공한 것. 기쁜 마음에 이를 필립-미나 부부에게 전화로 알렸던 것. 미나는 "정말 잘 됐다. 내 일처럼 좋다"라고 환호하며 남편을 끌어안았다. 
이후 내친 김에 두 사람은 박수지 씨의 정기 검진에 동행하기로 하고 병원에서 만났다. 미나는 최근 마지막 ‘시험관 아기 시술’에 도전할 만큼 난임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시누이의 임신 소식을 크게 기뻐하는 한편 부러운 마음도 솔직히 드러냈다. 박수지 씨는 ‘태몽’을 묻는 질문에 “토끼 두 마리가 품으로 들어왔다"라고 전하기도.
하지만 정밀 검사에 들어간 박수지 씨는 뱃속 아이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의사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게 됐다.
실제로 박수지 씨는 얼마 뒤, 아직 직접 보지도 못한 아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미나와 이필립은 "아이보다 누나의 몸이 더 우선이니까 어쩔 수 없이 (유산 수술을) 했다"라고 전하며 "누나가 아직도 고혈압 등 건강이 좋지 않다. 몸을 회복한 뒤 2세를 가지면 된다고 위로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서 CP는 새로운 가족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고도 알렸다. 
서 CP는 "어떤 분들은 저희에게 '재혼패밀리'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최근에 재혼을 하시게 된 새 가족이 다음 방송부터 나올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며 "저희 프로그램이 다른 관찰 예능에 비해 평범하다 하는 가족보다는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서 새로운 섭외도 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시청률 2.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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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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