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지, 앙리 '100호 골' 유니폼 경매에 부쳐...수익금은 NHS에 기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04 16: 05

티에리 앙리의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 경기 유니폼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경매에 나왔다. 역사적인 유니폼을 내놓은 사람은 앙리가 아니었다.
웨일스 축구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로비 세비지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신이 귀중한 애장품을 내놓았다. 바로 앙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을 때 입었던 아스날 유니폼이다. 
영국 매체 ‘미러’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세비지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를 돕기 위해 앙리의 100호 골 기록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았다. 세비지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유니폼을 판매하고 NHS에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세비지는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값어치 있는 물건이지만 전례 없는 시기다”라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NHS 직원들의 놀라운 일 때문에 나는 최대한 많은 돈을 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세비지는 지난 2003년 버밍엄 소속으로 아스날의 앙리를 상대했다. 당시 앙리를 자신의 EPL 100번째 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후 세비지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세비지는 “앙리는 그날 자신이 100번째 골을 터뜨린지 몰랐던 것 같다”라며 “나는 셔츠를 받은 후 가방에 넣었다. 아스날 장비 담당이 100호골 사실을 알아차린 후 우리 라커룸으로 와서 돌려달라 했지만 뒷문으로 숨어서 나간 후 집으로 향했다”라고 당시를 돌이켰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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