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할 우타 조커는 누가 있을까.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는 팀 득점(780점) 1위에 오르며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타자 샌즈가 빠졌지만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등 주축타자들이 건재하다.
막강한 타선을 보면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손혁 감독에게도 고민거리가 있다. 하위타선에서 활약해줄 우타 자원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키움 상위타선에는 김하성, 박병호 등 강력한 우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히자만 하위타선은 좌타자 일색이다. 내야 백업인 김혜성과 김웅빈이 모두 좌타자이고, 외야진에는 우타자가 허정협 밖에 없을 정도다.

손혁 감독은 “우리 타선은 좌타자 비중이 높다. 청백전을 치르면서 시즌 중 활용할 수 있는 우타 자원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해볼만한 우타 자원은 제법 있다. 베테랑 이택근이 돌아왔고, 내야 백업으로는 호주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김주형이 있다. 포수 이지영과 박동원 역시 한 명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 다른 한 명이 지명타자 혹은 우타 대타로 활용이 가능하다.
손혁 감독은 “이택근은 외야수와 1루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주포지션은 외야수지만 박병호가 휴식이 필요할 때는 1루수도 맡아줄 수 있다. 김주형은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하다. 원래 수비에서 기대가 컸는데 타격도 생각 이상이다. 김주형이 올라와 준다면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포수진에 대해서는 “박동원과 이지영이 함께 있어서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난다. 두 선수가 서로를 받쳐주며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고 또 우타자가 필요할 때는 누구든 기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지난 시즌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키움은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탄탄한 전력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한 우타 백업 자원에서도 깜짝 활약을 해주는 선수가 나온다면 키움은 그 어느 팀보다 끈끈한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올해 키움 타선에서 손혁 감독을 웃게 만들 깜짝 스타가 나올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