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매드 라이온즈에 일격을 당한 G2와 다르게 프나틱은 굳건했다. 프나틱이 정규 시즌 3위 오리겐을 꺾고 결승전 직행을 위한 관문인 4강전에 안착했다.
프나틱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오리겐전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프나틱은 오는 12일 매드 라이온즈와 결승전 직행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세트부터 프나틱의 전략은 빛났다. 미드-정글에 야스오, 그라가스를 배치한 프나틱은 자크를 탑 라인에 보내고 단식 세나에 질리언을 조합하는 등 신선한 밴픽을 선보였다. 8분 경 깔끔한 탑 다이브로 포인트를 따낸 프나틱은 드래곤, 타워를 독식하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프나틱의 탄탄한 한타를 상대하기에는 오리겐의 대미지가 부족했다. 프나틱은 결국 26분 경 내셔 남작 둥지 뒤에서 적들을 제압하고 2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프나틱의 기세는 이어졌다. 세나-질리언 조합을 이어간 프나틱은 13분 경 봇 라인 한타에서 대승하며 리드를 잡았다.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의 질리언은 깔끔한 스킬 활용으로 오리겐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23분 경 ‘업셋’ 엘리아스 립의 이즈리얼을 암살해 결정적인 한방을 날린 프나틱은 24분 무난하게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뒤 공성에 돌입했다. 어느새 1만 골드 이상 격차가 벌어진 오리겐은 2세트에서도 무너지는 넥서스를 막을 수 없었다.
3세트 43분 간의 혈투 끝에 패배한 프나틱은 4세트 초반 손해를 입으면서 불리하게 출발했다. 6분 경 오리겐의 탑 라인 갱킹으로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의 아트록스가 쓰러졌고, 7분에는 2대2 싸움에서 패배해 프나틱의 세나-탐켄치가 모두 잡혔다. 약 2000가량 골드가 뒤진 프나틱은 첫번째 드래곤 획득으로 숨을 조금 돌렸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은 계속됐다. 연이은 한타 대패로 23분 골드 격차는 5000까지 벌어졌다.
힘든 분위기를 뒤집은 건 ‘브위포’의 아트록스였다. 26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있는 오리겐을 덮친 프나틱은 ‘브위포’가 ‘업셋’의 아펠리오스를 처치해 한타를 대승하고 크게 따라갔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프나틱은 달라진 한타 파괴력으로 29분 미드, 봇 라인 억제기를 모두 무너뜨렸다. 31분 넥서스를 제외하고 오리겐의 모든 건물을 파괴한 프나틱은 안전하게 두번째 내셔 남작을 획득한 뒤, 34분 경 진격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