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블리, "피칭삭스로 공 던지는 감각 유지 노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4.06 07: 02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지난달 24일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원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말 그대로 집에만 갇혀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 그는 "재미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제한되다 보니 더 그렇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본의 아니게 홈트족이 된 라이블리는 "구단에서 지원해준 실내용 헬스 자전거를 잘 타고 있고 푸쉬업 , 스쿼트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라이블리는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로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칭삭스를 이용해서 공 던지는 감각은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블리에게 일과를 묻자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는 간단히 요리해서 먹고 비디오 게임을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집 청소를 하고 이후 영화를 좀 보다가 마무리 운동을 한 뒤 다시 저녁을 먹고 잔다"고 대답했다. 
라이블리는 이어 "아침은 항상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다. 구단 담당자와 통역이 배달 음식을 주문해 주거나 식재료를 마트에서 장을 봐 와서 현관문 앞까지만 가져다준다"면서 "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서 점심, 저녁은 보통 메뉴를 바꿔가면서 배달시켜 먹는다. 배달 주문도 담당 통역이 대신 해주고 있다. 특히 면 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라이블리의 마음도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미국도 아주 혼란스러워한다. 아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가장 생각나고 걱정이 된다"고 아쉬워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라이블리는 "팬 여러분들이 잘 버티고 잘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개막하는 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를 해서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what@osen.co.kr
벤 라이블리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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