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필요해’ 김상수 “무관중 경기? 승부처 될 것 같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6 09: 02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32)가 무관중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키움은 지난 4일 현장 직원 중 한 명이 고열증세를 보여 예정됐던 팀 훈련을 중단했다. 다행스럽게도 다음날인 5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키움의 팀 훈련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6일에는 2군 선수가 고열증세를 보여 팀 훈련이 잠시 중단됐었다. 

키움 김상수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키움 주장 김상수는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잡는다고 어떻게 할 수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조심해달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KBO는 4월말 5월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개막일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수는 “이러다 야구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조금은 있다. 물론 야구보다는 코로나19가 더 중요한 문제다. 언제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질까 늘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 선수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크다. 10개 구단 선수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무사히 이번 사태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올 시즌은 무관중 경기로 개막할 가능성도 있다. 김상수는 “야구를 할 때 관중이 있는지, 없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관중이 있다면 청백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관중이 없으면 실전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팬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만약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된다면 그 때 선수들이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20~30경기 정도를 무관중 경기로 한다면 그 기간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선수단이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텐션과 집중력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 간판스타 이정후 역시 관중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정후는 “나는 관중이 있어야 달아오르는 스타일이다. 다른 팀과 경기를 해도 관중이 없으면 크게 와닿지 않는다. 빨리 관중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 하루 빨리 지금 사테가 진정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0개 구단 선수단이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은 개막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은 팬들과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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