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외인, 16⅓이닝 19실점’ 핀토, 5월에는 괜찮아질까(동영상)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06 05: 22

 KBO리그 각 팀들은 자체 청백전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외국인 투수들은 5개팀(SK, 두산, NC, KIA, 롯데) 10명의 선수만 볼 수 있다. 3월 중순 뒤늦게 입국한 5개팀의 외국인 투수들은 2주간 자가 격리 중. SK 외국인 투수 핀토는 현재 청백전에 등판하고 있는 10명의 외국인 투수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핀토는 6일 현재 국내에서 4차례 청백전에 등판했다. 16⅓이닝을 던져 19실점(8자책)이다. 비자책 실점이 많아서 평균자책점은 4.41이지만, 실점은 이닝당 1점이 넘는다. 이닝당 피안타도 1.28개나 된다. 

SK 외국인 투수 핀토. / dreamer@osen.co.kr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핀토는 퓨처스팀 상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5탈삼진 6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타구를 최정이 잡지 못하고 튕기는 실책으로 흔들렸다. 이어 대졸 신인 최지훈에게 주자 싹쓸이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핀토는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은 150km를 넘으면서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변화구가 제구나 구위가 아직 별로인 듯 하다. 5일 핀토 상대로 3타점 2루타를 친 최지훈은 “직구 타이밍을 기다리다 슬라이더를 받아쳤다”고 했다.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그만큼 슬라이더가 밋밋했다는 것이다.  
4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1루수의 송구 실책 후 또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이 많아지고, 수비 실책에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핀토는 지난해 SK에서 17승을 거두고 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로 진출한 산체스와 비교가 된다. 2년 전 산체스 영입 당시처럼 완성형 이라기보다는, 150km가 넘는 빠른 볼을 지닌 성장을 기대하는 투수다. 
# 핀토의 국내 청백전 투구 성적
3월 16일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
3월 22일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2자책)
3월 28일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4월 5일  4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1자책)
염경엽 감독은 앞서 핀토의 2차례 청백전까지 지켜보고 “나쁘지 않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KBO리그 타자들 상대로 어떤 전략, 어떤 구종으로 싸워야할지 배워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후 2차례 등판에서 4실점-6실점으로 더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물론 청백전은 테스트하는 부분도 있고, 선수들을 조금 덜 달아오르게 한다. 그리고 핀토에게는 다행히 시간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은 5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당장 지금 개막이라면, 핀토는 SK의 큰 걱정거리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개선될 여지는 있다. 5월까지 핀토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변화구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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