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전 회장 혐의 부인, "20년간 돈 한푼 안받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4.06 12: 31

  정종선(54)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이 "20년간 감독하면서 돈 한 푼 받은 적 없고, 성추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6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정 전 회장은 법정에 나왔다.
정 전 회장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저는 20년간 감독하면서 돈 한 푼 받은 적 없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어려운 상황에 있는 축구부 부모님을 도와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2015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서울 언남고 감독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 등 명목으로 총 149회에 걸쳐 약 22300만 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정 전 회장은 해외구단이 국내 선수를 영입하며 육성 명목으로 학교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2016년 2월~4월 학부모를 2회 강제추행하고, 1회 유사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박씨 측은 “성과금을 학부모들로부터 걷어 정 전 회장에게 지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제공자일 뿐이지 공동으로 수수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씨는 정 전 회장이 운영한 축구부의 학부모 후원 총괄 총무 업무를 맡으면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걷은 후 이를 5회에 걸쳐 총 800만 원을 정 전 회장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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