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7)의 이적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토트넘의 훌륭한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전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은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케인을 매각할 경우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때처럼 잘못된 재투자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최근 전 토트넘 선수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자인 제이미 레드냅과 인터뷰에서 "나는 야망이 있는 공격수다.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떠날 수 있다"고 말해 이적설을 촉발시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06/202004061559778533_5e8ad5776e492.jpg)
로빈슨은 "그 정도 무게감을 지닌 선수 중 한 명이 구단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마치 베일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역대 최고인 1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역시 베일 못지 않은 몸값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로빈슨은 "하지만 거래는 시기가 맞아야 한다. 과거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계약이 맞는지 확인했고 선수들에게 훌륭한 가치를 부여했다"면서 "거래는 모두에게 맞아야 하고 매각 금액은 선수단에 재투자 될 수 있는 규모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로빈슨은 "토트넘 스쿼드는 강화돼야 한다. 케인을 내보낸 금액은 아주 현명하게 재투자돼야 한다. 베일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토트넘은 베일을 팔아 한 시즌 매출의 4분의 3에 가까운 금액을 벌었다. 하지만 로베르토 솔다도, 에릭 라멜라, 파울리뉴를 영입했다. 하지만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 케인을 팔 생각이 없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 레비 회장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 결국 로빈슨은 케인을 팔 경우 스쿼드의 깊이를 강화할 수 있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 그럴 경우 신중한 투자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