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1997년생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참가 허용 권고에 미소를 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예정됐던 자격 기준(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선수와 3명의 추가선수)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3세 이하 출전으로 제한됐던 도쿄올림픽 축구 출전 선수 나이 제한이 한 살 더 늘어났다. 한국, 호주 등은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로 1년 연기됨에 따라 나이 제한을 24살로 올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1997년생은 지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김학범호의 주축이었다.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김대원(대구FC),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아이파크) 등이 이 나이대다.

김학범 감독은 "1997년생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고생이 많았다. 함께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텐데, 해당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은 행운이다. 이렇게 발 빠르게 대처해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돼 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팀 구성과 전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분명 도움이 되지만, 어차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 해당 선수들에게 똑같이 기회가 제공되지만, 경쟁에서 떨어지면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향후 구상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돼 당황스럽긴 하지만, 국민들의 건강이 먼저이고 잘 극복해낼 거라고 믿는다. 이 어려움을 극복해내면 우리도 다시 도전하겠다. 시간이 더(많이) 생긴 만큼 준비 잘해서 우리 국민들처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