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한다면? 킹엄 "PS 진출해 팬들에게 볼 기회 많이 줘야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07 10: 02

 KBO는 7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미뤄지고 있는 KBO리그를 둘러싼 현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 오는 19일까지 국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시즌 개막은 빨라도 5월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야구장처럼 많은 인원이 몰리는 시설에선 한 명으로 인해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개막을 한다면, 시즌 초반에는 무관중 경기를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선수들은 무관중 경기가 낯설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라면 고려해 볼 방안이다. 

3회초 공격을 막아낸 SK 킹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2군 청백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그는 청백전 4경기에서 17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킹엄은 “개막 일정이 나올 때까지 현재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며 "텅 빈 구장에서 같은 팀과 경기하다 보니(청백전), 들끓어오르기 조금 어려운 상태다. 시즌이 가까워지고 다른 팀과 경기를 한다면 볼 스피드는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이 아닌 스프링트레이닝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지만, 고요한 적막 속에서 흥이 나지는 않는다. 
킹엄은 '시즌 초반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지금 청백전과 비슷한 분위기일 것 같다. 팬 없이 야구를 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 익숙하지 않는 환경이겠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열심히 해서 가을야구에 나가게 되면, 야구를 더 오래 할 수 있다. 그때는 코로나가 없어지고 팬들이 많이 보러 올테니, 가을야구를 길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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