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23세 메시’ 아스날 상대로 네 골 대폭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4.07 16: 39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는 10년 전에도 너무 잘했다. 
2010년 4월 7일 바르셀로나는 캄프 노우에서 펼쳐진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메시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원정 1차전을 2-2로 비겼던 바르셀로나가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뛰던 메시는 페드로, 보얀과 함께 바르셀로나 공격을 맡았다. 부스케츠, 알베스, 케이타, 사비가 함께 뛰었다. 현재 바르셀로나 이사인 아비달, 마르케스, 밀리토가 수비였고 발데스가 골키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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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전반 21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첫 골을 뽑았다. 수비수 세 명이 앞에 있었지만 아무도 메시의 대포알 슛을 막지 못했다. 슈팅은 오른쪽 골문 상단에 꽂혀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다. 
메시는 무려 5명의 선수를 화려한 드리블로 제치는 등 ‘외계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대 선수가 거친 태클로 겨우 메시를 막았다. 전반 37분 메시는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농락한 뒤 왼발에서 오른발로 전환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메시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 전반 42분에 이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는 후반전 전진패스를 받아 왼발 강슛으로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공략해 네 번째 골을 뽑았다. 23세라고 믿기 어려운 침착함과 대범함이었다. 
이날 메시는 두 골 정도는 더 뽑을 수 있었지만 더이상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메시 한 명이 아스날을 가지고 놀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명경기였다. 아르센 웽거 감독도 메시를 당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벤트너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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