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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가장 인상적인 후배는 지코, 사운드에 놀라..더 사랑받았으면"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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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신승훈이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후배로 지코를 꼽았다. 

신승훈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30주년 스페셜앨범 ‘My Personas’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후배 가수는 지코"라고 답했다.

그는 "지코가 음악을 워낙 잘하는 친구다. '아무노래'를 들었을 때 비주얼 뿐만아니라 음악 자체만 봐도 볼륨감과 엣지가 되게 잘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코가 인상적이어서 더 잘됐으면 좋겠고 사랑받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후배 가수에 대한 애정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노래' 속 "아무노래나 일단 틀어"라는 가사는 요즘 세대들의 음악 감상 방식을 잘 드러내주는 예다. 신승훈은 이에 대해 "중의적 표현도 있을 거다. '아무노래' 자켓 사진을 봤는데 친구가 홈파티 중에 핸드폰으로 그냥 찍은 느낌이더라. 자유분방하다고 느꼈고 음악하는 사람들로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좋다. 가사적인 표현 보다는 사운드에 놀랐다. 음악 잘한다는 팝 같은 느낌. 힙합리듬 안에 여러가지를 많이 섞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어울리지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가요계 이야기는 많이 안나오는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서 히트곡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도 음악을 너무 듣기만하고 공유를 안하는 느낌이다. 나만 듣고 나만 좋아하고 그런 것이 아쉽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신승훈은 그간 구설수 하나 없이 오직 음악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연예계 수도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그는 "가수 신승훈에 대해서는 그래도 쓸 거리가 있겠지만 인간 신승훈에 대해서는 뭘 써야될지 모르실 것 같다. 평탄한 삶을 살아서 저희 어머니나 부모님은 좋아하실 것 같다. 애먹이지 않고 살아왔다고. 앞으로는 노력하겠다"며 "어떤 노력을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음악부터 열심히 하고 그 사이에게 변화가 있으면 수도승, 주지스님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저도 인간이구나를 알려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가요계 역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신승훈 역시 전국투어 공연 일정을 취소, 연기했다. 최근 일상을 묻자 그는 "신승훈에게는 작곡가 모드가 있고 프로듀서 모드가 있고 가수 모드가 있다. 가수 모드일 때는 세상에서 제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가짐 뿐 아니라 운동도 많이 한다. 작곡가나 프로듀서 때는 망가진다. 술도 많이 먹고 살도 많이 찌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콘서트를 못하게 됐다. 올림픽 나가는 사람이 올림픽에 맞춰서 모든 리듬을 맞춰놨는데 그게 망가진 느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그만큼 설렘이 커질 것 같다. 관객들과 빨리 봤으면 좋겠지만 즐기면서 하려는 삶을 살고 있다"며 "예전에는 일과 후 밤에도 곡을 썼는데 이제는 힘들어졌나보다. 곡이 안나온다. 그런데 아침에 자고 딱 일어나면 정신도 맑아져서 곡을 쓴다. 실내자전거 같은 운동도 한다. 원래 사회적 거리를 많이 두고 있어서 힘들거나 하지 않다. 일생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원래 이렇게 살았던 패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훈은 지금까지 일궈낸 음악적 성과들이 젊은 친구들에게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 같다. 이들의 영역에서 이들이 듣는 음악이 있는데 제 노래를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부모님들의 영향을 받아 제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젊은 친구들의 평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트렌드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젊은 친구들이 매개체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이런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신기해하기도 한다. 또 저를 좋아하는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딜리버리를 해주기도 한다. 바쁜 어른들에게 엄마가 아빠가 좋아하는 신승훈의 앨범이 나온 것 같은데? 이렇게 딜리버리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세계가 있지 않나. 그들도 나이를 먹으면 뭔가를 찾게 될 거다. 예전에 이문세 씨 같은 분들의 노래를 듣던 분들이 60대가 되어서 갑자기 트로트를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나이가 들게 되면 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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