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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M' 박신혜, 아프리카行→"한국서 동물원 가기 어렵다" 소신발언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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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박신혜가 아프리카의 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는 코끼리, 사자 등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동물원을 가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시리즈M-박신혜의 휴머니멀'에서는 지난 1월 선보인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을 박신혜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공개했다. 

5부작으로 기획된 '휴머니멀'은 자신의 쾌락과 이권을 위해 동물을 살해하는 인간과 그들로부터 동물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레젠터로 참여한 박신혜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아프리카 3개국과 국내 촬영 포함 총 4번의 출장에 함께 했다. 

당시 '휴머니멀'의 내용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코끼리 사체. 보츠와나 카사네에서 발견된 코끼리 사체는 건조한 땅에서 한 달 만에 껍질과 뼈만 남아 있었다.

마이크 체이스 박사(국경없는 코끼리회 대표)는 "밀렵꾼들이 상아를 꺼내려고 코끼리 얼굴을 잘라냈다. 45~50세 정도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여기에는 코끼리 척추도 잘랐다. 그 이유는 상아를 자를 때 코끼리가 방어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상상을 초월한 끔찍한 모습에 눈물을 펑펑 쏟은 박신혜는 촬영 이후 반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코끼리 사체를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박신혜는 "그때를 생각하면 장면들이 떠오르니까, 계속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눈 앞에서 본 당사자이다 보니까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되더라. 체이스 박사의 얼굴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거기서 만났던 아기코끼리들도 계속 생각난다. 다시 화면으로 보니까 더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곧 5월이 다가오는 현실을 두려워한 박신혜는 "어느날 갑자기 코끼리들이 사라져 버릴까봐, 그게 걱정이 많이 앞선다. 사진 보면 그때 한 해에 23마리가 밀렵 당한다고 했는데 그걸 5월에 발견했으니까..3월, 4월이 되면 다시 사냥이 시작된다고 하니까, 그 계절이 오는 게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혜가 프레젠터로 '휴머니멀'에 참여한 이유는 단 하나.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자와 코끼리를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선뜻 제작진을 따라 나섰지만, 다녀와서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사자랑 코끼리를 본다고 해서 신났는데, 막상 그 현장을 보니까 한편으론 '내가 왜 한다고 했지?'라고 후회했다. 사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더라. '휴머니멀'을 갔다 온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멋있었어. 좋았어'만 나오진 않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박신혜는 "아프리카에서 본 코뿔소, 코끼리가 잘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며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동물원을 가기가 어렵다. 동물들이 넓은 야생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봐서 그렇다. 늘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나도 내 아이가 생기면 '엄마, 동물 보고 싶어'라고 얘기를 할텐데 '그 아이를 기쁘게 데려갈 수 있을까?', 아니면 '가면 안 된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굉장히 앞선다. 다녀오고 나서 동물에 관련해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계속해서 그 고민이 쌓여간다"며 솔직한 고민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신혜는 방송 말미 "이제 아기 코끼리들도 상아가 자라면 '밀렵의 대상이 되겠구나'하고 생각이 될 때, 그게 너무 겁이 난다. 정말 그 전에 멈출 수 있을까요? 정말 우리 인간들에게 그런 의지가 있을까요?"라며 의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 hsjssu@osen.co.kr

[사진] '시리즈M-박신혜의 휴머니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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