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x박명수, '놀면뭐하니' 치킨인턴제..치킨집 살리러 "닭터유가 간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4.11 19: 51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부캐' 닭터유로 변신했다. '치킨의 명수' 박명수와 함께 치킨 인턴제를 실시했다.  
11일 오후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에서 ‘방구석 콘서트’ 엔딩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유재석은 “저희가 업어키운 마음으로 응원하는 밴드”라고 밴드 혁오를 소개했다. 
혁오 역시 월드투어를 계획했으나 갑작스럽게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 혁오는 무관중 무대에서 ‘톰보이’를 열창했다. 짙은 감성과 울림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 그 자체였다. 

소감을 묻는 말에 혁오는 “관객들이 없으니 편안하다”고 답해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유희열은 “어쩐지 오늘 노래 제일 잘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들은 ‘헬프’ 무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엔딩은 뮤지컬 ‘빨래’ 팀이 맡았다. 유재석이 먼저 대기실을 찾았는데 데뷔 29년 차 배우이자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완벽한 대세가 된 이정은이 중심에 있었다. 그는 과거 ‘빨래’에서 5년간 주인 할매 역을 맡았던 바. 
유재석은 “제가 ‘빨래’를 봤어야 했는데”라며 미리 공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에 후배들은 “괜찮다. 이정은 배우도 유산을 ‘사랑의 재개발’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유재석 팬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현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맛깔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배우 정문성이 주인공 슬롱고 역으로 나섰다. 그는 ‘참 예뻐요’를 감미롭게 열창해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 외에 배우들은 ‘슬플 땐 빨래를 해’, ‘서울살이 몇핸가요’ 넘버를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고품격 롱런 뮤지컬 ‘빨래’를 안방 1열에서 무료 관람한 시청자들은 그저 흐뭇할 따름이었다. 
이어 유재석의 또 다른 ‘부캐’ 닭터유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는 박명수와 함께 각각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을 만들었다. 이를 맛 본 이연복 셰프는 “진짜 기본 후라이드 맛이다. 겉바속촉이라 맛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배달집은 후라이드 2마리, 양념 1마리를 시켰다. 유재석은 수월하게 2마리를 튀겼지만 박명수는 “양념이 뚝딱 나오냐고. 어우 짜, 셔, 매워”라며 혼란스러워했다. 닭터유와 치명이 만든 이 닭들은 먹방 VJ 쯔양에게 전달됐다.  
이들이 만든 줄 모르고 생방송 시식에 나선 쯔양은 “일단 닭 크기가 크다. 생각보다 되게 괜찮은데. 닭살이 좀 부드럽고 간이 딱 좋다. 완전 옛날 치킨 양념에 살짝 집에서 만든 맛이 있다. 특유의 텁텁한 맛이 있다”고 평했다. 
3마리를 뚝딱 해치운 그는 “양념이 살짝 덜 짰으면 좋겠다. 시큼한 맛도 난다. 튀김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양념은 좀 많이 묽었으면 좋겠다. 물기가 거의 없는 양념 때문에 먹을수록 질린다”고 최종 평가했다. 
유재석은 “쯔양이 먹을 줄 정말 몰랐다. 표현한 맛이 정확하다.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하다. 혹시 저희가 또 치킨하게 되면 제대로 배워서 튀기겠다”고 감사의 영상 편지를 보냈다. 이를 받은 쯔양과 네티즌들은 화들짝 놀랐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각자의 달인을 찾아 부족한 점을 메우기로 했다. 유재석은 3대째 치킨의 달인 박선옥을 찾아갔고 “본사만 생각하면 성질 팍 나고 한편으로는 잘 튀기고 싶다. 갈수록 튀김은 괜찮아지고 있다. 하지만 양념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그 시각 박명수는 신포 국제시장 닭집을 가 양념 비법을 배웠다.  
먼저 유재석은 닭 냄새 잡는 법부터 염지하는 방법을 배웠다. 양파로 냄새를 잡은 깨끗한 기름에 염지한 닭 반죽을 넣어 튀김옷이 얇고 예쁘게 튀겼다. 유재석은 완벽하게 후라이드 치킨 달인의 비법을 전수 받았다. 
‘치킨의 명수’라고 스스로 작명한 박명수도 야무지게 양념 소시 만드는 비법을 캐치했다. 신 맛을 잡았고 감대중으로 양념을 만들어 맛이 제각각이었던 실수를 잡았다. 케찹을 넣지 않고 양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하우를 깨달은 두 사람은 다시 주방에서 만났다. 제작진은 “닭터유가 간다. 치킨 인턴제를 실시한다. 치킨집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들의 사연을 보내 달라. 일일 인턴 닭터유와 치킨의 명수가 달려간다”고 공지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