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강등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KT가 정규시즌 4위라는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KT가 샌드박스를 꺾고 시즌 10승째를 챙기면서 정규시즌 4위를 확정했다.
KT는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샌드박스와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쿠로' 이서행이 질리언으로 고비 때마다 흐름을 바꾸면서 1세트 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아지르'로 KT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10승 7패 득실 +3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2018 서머 스플릿 이후 3시즌만에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샌드박스는 시즌 5승 12패 득실 -11로 9위로 추락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통신 라이벌 T1을 꺾은 KT의 기세가 계속됐다. '쿠로' 이서행과 '투신' 박종익이 '에이밍' 김하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KT는 미스 포츈을 성장시키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샌드박스가 추격에 나섰지만, '쿠로' 이서행의 질리언이 눈의 가시였다. 이서행은 무려 1킬 11어시스트로 팀의 득점에 86%를 관여하면서 1세트 완승에 기여했다. 강력한 '에이밍' 김하람의 공격과 '쿠로' 이서행의 조율에 힘입어 KT는 31분만에 샌드박스를 무너뜨렸다.
2세트는 더 압도적이었다. 두 번의 협곡의 전령을 샌드박스가 가져갔을 뿐, 남은 오브젝트를 KT가 독식했다. 12분 교전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치면서 시동을 건 KT는 17분 교전에서 대승으로 4킬을 챙기면서 사실상 분위기를 갈랐다.
21분 빠르게 내셔남작을 사냥한 KT는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24분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