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에서 뛰고 올해 두산과 계약한 알칸타라는 새로운 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강팀 두산에서 좋은 동료들과 든든한 포수로 인해 자신감이 상승한다”고 반겼다.
알칸타라는 1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 그는 라이브 피칭을 하려다 약식 청백전으로 2이닝을 던졌다. 그는 “라이브 피칭 2이닝 던질 계획이었는데, 코칭스태프께서 스케줄을 조정했다”며 “(개막 연기로) 지난해보다 준비 기간이 길어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년 이 시기에 구속이 146~147km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150km 이상이 나오는 것에서 올해 몸 상태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연기된 것에 “지루한 것은 없다. 오히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는 KBO리그의 신인이어서 상대 타자를 잘 몰랐다. 올해 2년차가 되면서 상대 파악도 늘었고, 계획 수립이 잘 되고 있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자신감을 키워 준다”고 했다.
또 든든한 포수와의 호흡도 있다. 그는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에 대해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투수는 자신이 던지고 싶어하는 공을 포수가 그 시점에서 사인을 내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 박세혁과 배터리를 이뤄서 구종을 거부하거나 사인에 고개 저은 적이 거의 없다”며 “그와 호흡이 좋고 좋은 포수가 있어서 자신감이 더 생긴다”고 반겼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본 두산과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면서 느낀 점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지난해 KT에서 뛰면서 두산이라는 강팀, 상위팀과의 경기는 껄끄러웠다. 올해 최강팀 중 한 팀에 합류해 자신감이 올라간다. 좋은 야수들이 뒤에서 받쳐준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두산 팬들에게 "내 성격은 활기차다. 승리를 통해 기쁨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알칸타라는 “올해 목표는 두산이 다시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