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듀오 브리검(32)과 요키시(31)가 다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키움 외국인선수들은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KBO가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 10일 팀에 합류한 브리검과 요키시는 본격적으로 다시 시즌 준비에 나섰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 자유로워져서 기쁘다”며 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요키시는 미국매체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감옥에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요키시는 “표현이 과했다. 나와서 장도 보고, 식당도 가고 싶었는데 못하다보니 많이 힘들게 느껴졌다. 나도 자가격리가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브리검은 “감옥이라는 표현은 요키시가 썼다”고 웃으면서 “감옥에 가본적은 없지만 만약 감옥에 들어간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고 자가격리 기간을 돌아봤다.
두 투수는 지난달 28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일에 맞춰서 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해 다시 처음 단계로 되돌아왔다. 시즌 개막이 5월초로 연기됐지만 준비 기간은 아슬아슬하다.
손혁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불펜피칭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불펜피칭을 2~3번 정도 진행하고 라이브피칭을 한 이후에 경기에 투입해 1~2이닝씩 던지면서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무리하게 준비시키지는 않는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상을 밝혔다.
브리검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80%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서도 훈련을 하면서 몸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뒤로 되돌아갔다. 집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운동을 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면서 아쉬워했다.
요키시는 “자가격리를 하면서 몸무게가 조금 불었다. 다만 이미 몸을 어느정도 만들어뒀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날 30구 정도 불펜피칭을 한 요키시는 “공을 던진 느낌은 좋았다. 천천히 공을 던지면서 투구 감각을 되찾는데 집중했다. 팔상태도 괜찮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며칠 안에 불펜피칭을 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와 일정을 논의했다. 일정에 맞춰서 시즌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KBO리그 2년차를 맞는 요키시는 “내가 KBO리그 타자들을 알게 된만큼 한국타자들도 나를 더 잘 알게됐다. 이에 맞춰서 올해는 몇 가지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 다만 아직은 어떤 변화를 줬는지 비밀이다. 타자들이 나를 분석하고 준비하면 나도 그에 대응해 계속 변화를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