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팬들 향한 사랑+눈물 가득 온라인 팬미팅 “팬들이 순위 걱정..미안해”[V라이브 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4.12 17: 54

그룹 엑소의 수호가 전 세계 팬들과 조용하지만 뜨거운 반응이 쏟아진 온라인 팬미팅을 했다.
수호는 12일 방송된 네이버 V라이브 ‘수호 온라인 팬미팅 ‘O2asis’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호는 첫 솔로곡 ‘커튼’으로 온라인 팬미팅을 시작하며 팬들의 마음을 달달하게 했다. 
수호는 “직접 만날 기회가 없어서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 엑소엘을 만나고 있는데 오랫동안 생각하고 많은 의견을 낸 팬미팅이다. 오프라인이면 가까이서 보고 손도 잡고 셀카도 찍을 텐데 아쉽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오프라인이었으면 근처에 있는 사람만 만날 텐데 온라인으로 전세계 팬들을 만나서 좋다”고 했다. 

이어 “혼자 팬미팅을 하다보니까 이미 익숙해진 것 같다. 2~3주 이렇게 지내다 보니까 익숙해졌다. 하지만 멤버들이 보고 싶다. 멤버들과 함께 하는 팬미팅,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팬들의 환호가 없자 “오프라인이었으면 소리가 들렸을 텐데 혼자 하는 느낌이다. 댓글로 느껴보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수호의 팬미팅 이름이 ‘O2asis’인 것에 대해 “오아시스는 어느 날 팬사인회 때 항상 바다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팬 분이 수호는 물 중에 오아시스 같은 물이라고 했다. 그때 인상 깊었다. 그 말이 와닿아서 최근 앨범에도 수록돼 있는 곡이고 ‘오투’는 앨범에 수록돼 있는데 ‘오아시스’를 합친 단어다. 내가 오아시스라는 뜻이 있지만 팬들이 나에게 산소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작명은 당연히 내가 했다. 작명 센스가 남다른 것 같다”고 자화자찬 했다. 
수호는 홀로 진행하는 팬미팅에 “상당히 어색하다”며 “사이버 가수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수호는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팬들이 홈트레이닝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추천했다. 그러면서 손가락 세 개, 두 개, 그리고 한 손으로만 팔굽혀펴기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수호는 “한 손가락으로 할 수 있지만 ‘아는 형님’에서 그렇게 팔굽혀펴기를 하다가 인대가 나갔다”고 했다. 
수호는 “나를 꿈꾸게 만드는 건 엑소엘이다. 꿈이라는 건 함께 꿔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누군가 봐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더 동기부여가 되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엑소엘 덕분에 꿈꾸게 되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돌림판 미션을 진행해야 했는데 수호가 엑소 멤버 중 1인에게 전화해 60초 안에 사랑해라는 말을 들으면 돌림판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수호는 멤버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멤버들이 내 전화를 잘 안받긴 한다”며 초조해 했다. 수호가 전화한 멤버는 세훈이었고 세훈이 60초 안에 사랑해라고 했다. 
알고 보니 이날 세훈의 생일이었다. 수호는 세훈에게 생일 축하했고 세훈은 “생일 잘 보내고 있고 많은 분이 축하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상황이 괜찮아지면 빠른 시일 내에 재밌는 것도 하고 그러자”고 전했다. 
수호는 돌림판 미션에서 토끼 머리띠와 엑소 랜덤플레이 댄스가 나왔고 ‘으르렁’부터 ‘중독’, ‘러브샷’ 등 쉴 새 없이 댄스를 선보였다. 수호는 “4개월 만에 춤을 추는 거다. 그동안 ‘웃는 남자’ 춤만 췄다”며 힘들어 했다. 
돌림판 미션으로 MBT 결과를 공개하는 게 나왔고 검사 결과로 정의로운 사회 운동가’가 나왔다. 외향형, 직관형, 원칙형, 계획형이다. 자기주장형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수호는 최근 영상통화로 사인회를 진행했는데 크게 화제가 됐다. 그는 “뿌듯했다. 실제 만나는 것만 하겠어?라고 했는데 집중해서 할 수 있고 둘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소통이 더 원활했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수호는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엑소 데뷔했을 당시 사진을 보며 회상했는데, 마침 솔로곡이 ‘인기가요’에서 1위를 했다. 이에 수호는 “‘인기가요’에서 1위할 거라 생각 못했다. 음반 뿐 아니라 다른 항목도 있는데 감사하다. 3관왕이다”며 기뻐했다. 이후 뮤지컬부터 드라마, 엑소 등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을 짚어봤다. 
수호는 “작년 연초에는 누군가 저에게 트래블러 아니냐고 했다. 탐험가이자 SNS 셀럽의 삶을 3개월 정도 살았다”며 “지난해에는 얼굴이 프리패스상인지 몰라도 홍보대사를 많이 했다”며 웃었다. 수호는 뮤지컬 ‘웃는 남자’ 노래를 부르며 팬들의 귀를 호강시켜줬다. 수호는 “팬들이 있었으면 무반주로 끝까지 불렀을 거다”며 아쉬워 했다. 
마지막으로 수호는 솔로 앨범에 대해 얘기하면서 “처음 ‘자화상’ 앨범이 릴리즈 됐다고 했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엑소로 데뷔한 것도 꿈 꿔왔던 일인데, 엑소 데뷔 전에는 솔로로 데뷔했을 지도 모르는데 마냥 혼자 노래하고 춤연습하면서 혼자 무대에 오르는 걸 상상했었다. 15년 전 꿈꿔왔던 게 30살에 이뤄져서 기분이 좋더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것도 있고 팬들이 많이 들어줘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했다. 엑소 1위했을 때만큼 기쁘더라. 진심으로 노래했는데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았다. 눈을 보고 오늘 얘기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서 아쉽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악 들어준 것도 감사하지만 모니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순위에 여러분이 나만큼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며 울컥했다. 수호는 “내 마음 이상으로 순위에 신경 많이 쓰는 것도 알고 있고 여러분 마음에 들지 않는 순위가 나왔을 때 나한테 미안해 하는 게 미안하더라. 나는 솔직히 오래 엑소엘, 엑소 멤버들과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12월 31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엑소엘이 한 명이더라도 나는 엑소와 무대에 설 거니까 팬들이 그런 걸로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함께 무대 채워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계속 노래하고 춤 추고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 팬들과 함께 만나는 날을 기원한다. 보고 싶다”고 팬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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