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37)의 쇄골을 부러뜨린 카를로스 쿠엔틴(38)의 돌진이 7년 전 오늘의 사건으로 회자됐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늘의 구단 역사를 다루며 7년 전 그레인키 빈볼 및 난투극 사건을 다뤘다. 지난 2013년 4월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당시 다저스 선발투수였던 그레인키는 6회 선두타자 쿠엔틴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패스트볼을 던졌다. 몸쪽 깊숙하게 들어간 공은 쿠엔틴의 왼팔을 맞혔다. 빈볼로 판단한 쿠엔틴이 마운드로 맹렬하게 돌진하더니 그대로 그레인키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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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네이션은 ‘멈출 수 없는 힘을 움직이지 않는 채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레인키는 쇄골이 부러졌다’고 전했다. 그레인키도 188cm 90kg으로 체격이 작지 않지만 쿠엔틴은 185cm 106kg 근육질이었다. 달려오는 속도까지 더해 충돌 여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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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네이션은 ‘그레인키는 다저스에서 첫 시즌으로 겨우 2번째 등판이었다. 쿠엔틴이 마운드로 달려간 데에는 두 사람 사이의 역사가 있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인 그레인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친 쿠엔틴은 지난 2008~2010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맞붙었다. 이 기간 그레인키는 두 번이나 쿠엔틴을 맞혔다’고 전했다.
쇄골이 부러진 그레인키는 골절 부위에 철심을 받는 수술을 했다. 마운드에서 피하지 않고 쿠엔틴과 부딪치는 바람에 한 달 공백을 가진 그레인키였지만,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다저스의 역전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까지 다저스에서 뛴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8월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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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에게 중상을 입혀 8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쿠엔틴은 그해 82경기 타율 2할7푼5리 13홈런 44타점 OPS .85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50경기 타율 1할7푼7리 4홈런 18타점 OPS .599로 성적이 급락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곧 방출 수순을 밟았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채 은퇴했다. 당시 그의 나이 만 33세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