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 끝에 한화생명이 1위 젠지를 ‘패승승’ 역스윕으로 격파하고 승강전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대영 한화생명 감독은 오늘 승리에 크게 기여한 ‘라바’ 김태훈에 대해 “팀 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포지션의 선수다. 경기 내에서도 활약해 기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전서 2-1로 승리했다. 1세트 패배 이후 한화생명은 자신들의 색깔을 잘 보여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 3세트 MVP를 수상한 ‘큐베’ 이성진, ‘리헨즈’ 손시우와 더불어 교체 출전한 ‘라바’ 김태훈 모두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손대영 감독은 먼저 “젠지전을 앞두고 승강전까지 각오했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전했다. 손대영 감독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11일 연습을 취소하고, 부담을 덜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손대영 감독은 “처음부터 올라가자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유가 생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금일 승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김태훈이다. 1세트 패배 이후 위기에 빠진 한화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한 김태훈은 날카로운 플레이로 팀의 역전승에 공헌했다. 특히 김태훈은 경기 내・외적으로 팀에 힘이 됐다. 손대영 감독은 “팀이 패배의 기운에 젖어 있었는데, 김태훈 선수가 분위기 변화에 제격이라고 판단했다”며 “게임 내에서도 해야할 플레이를 계속 해서 팀에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승강전 탈출 확률이 높아졌다. 손대영 감독은 우선적으로 ‘자력 탈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대영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그리핀전에 대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생명 팬들에게 “꾸준하지 않은 경기력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튼튼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