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있는 동안 건강했을 때, 그는 항상 최고였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트루 블루 LA’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역대 최고 선수 100명 중 98위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이적을 했지만 LA 현지 매체들은 아직 류현진을 잊지 못했다. 여전히 류현진의 투구를 그리워하는 듯 하다.

매체는 “사이영상에 버금가는 활약 덕분에 류현진은 100인에 포함됐다”며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에서 뛰어난 투수 가운데 중 한 명이었다. 마운드 위에서 던질 때는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고 이유를 전했다.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3천6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첫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데뷔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연착륙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년차 시즌에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어깨 수술과 팔꿈치 수술, 여기에 사타구니 통증 등 잦은 부상과 씨름했다. 매체는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끊임없이 부상과 싸웠다. 첫해에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이후 5시즌 동안 66경기 등판(시즌 평균 13.2번)에 그쳤다. 2015년 전체를 어깨 수술로 날렸고 2016년에도 한 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건강한 류현진’의 가치에는 이견이 없었다. 매체는 “류현진은 건강할 땐 엄청난 선발투수였다”고 전했다.
2017년 본격적인 복귀 시즌에는 복귀를 했을 때 25경기(24경기 선발)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주춤했지만 2018년 사타구니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지만 5월 사타구니 부상 전까지 3승 평균자책점 2.12로 순항했고 3개월 가량의 부상을 딛고 돌아온 뒤에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을 확인했다는 평가.
매체는 “2018년 8월 중순에 복귀한 뒤 시즌을 마감할 때까지 류현진은 야구계 최고의 투수였다. 리그를 지배했다”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고 53이닝 동안 53탈삼진을 솎아냈다”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2019년, 14승5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 올스타전 선발 투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등의 기록을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써내려갔다. 조정 평균자책점 179, 9이닝 당 볼넷 1.2개 역시 선두였다. 삼진/볼넷 비율 역시 6.79로 리그 1위의 기록.
하지만 매체는 더 위대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6월29일 콜로라도와의 쿠어스필드 원정(4이닝 7실점), 8월 중순 애틀랜타전(5⅔이닝 4실점), 양키스전(4⅓이닝 7실점), 애리조나전(4⅔이닝 7실점), 9월 초 콜로라도전(4⅓이닝 3실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첫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27로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콜로라도전에서 7실점으로 1.83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후 6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췄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평균자책점을 다투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후 4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사이영상과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에서 대가를 치뤘다. 피안타율 3할6푼, 19이닝 동안 21실점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