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축구 성지' 웸블리, EPL 완주 위한 약속의 땅?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13 16: 31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이 주경기장과 훈련장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EPL을 구원해줄 약속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타임즈’, ‘미러’ 등은 “영국축구협회(FA)가 웸블리와 세인트조지스 파크를 EPL 시즌 완주를 위한 중립지로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유럽 축구는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의 축구 리그가 중단됐다. 13일(한국시간) 오전 기준으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만 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만 명을 돌파했다. EPL을 비롯한 모든 프로축구 리그는 무기한 중단됐고, 프로 레벨 이하의 리그들은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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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과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EPL이 리그 재개를 최대한 뒤로 미뤘지만 경제적인 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입장권 수입 등 단기적인 수익에 문제가 생겼고, 92경기가 남은 EPL이 이대로 시즌이 종료된다면 중계권 계약에서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276억 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EPL 시즌 완주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다. 그 중 유력한 방안으로 특정 개최지에서 단기간에 경기를 모두 치르는 ‘월드컵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FA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경기장인 웸블리에서 경기를 하고, 훈련과 숙박 등은 훈련장인 세인트조지스 파크를 이용하기를 제안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경기장이다. 세인트조지스 파크는 228개의 객실과 13면의 규격 축구장이 갖춰진 훈련시설이다. 미러는 “이곳에서 각 구단들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격리된 훈련 시설에 모아놓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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