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언론 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AP통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에서 뉴욕 구단 팀들을 25년 간 취재했던 베테랑 사진기자 앤서니 코우시가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사망했다. 향년 48세였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는 “뉴욕 스포츠계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로 포스트지의 오랜 사진 기자였다. 우리들의 동료이자 친구였으며 훌륭한 기자였다”며 “그는 25년 간 주요 순간을 모두 포착한 뉴욕 최고의 사진기자 중 한 명이었다. 말투가 부드럽고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동료 사진기자들로부터 존경받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존경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 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13/202004131801775749_5e942abacf72e.png)
매체는 “당신이 읽는 이 뉴욕 포스트,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뉴스룸은 그의 부재로 오늘 덜 화려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슬픔을 함께 나눌 것이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매체는 이날 코우시의 생전 모습을 흑백으로 처리하면서 ‘우리들의 눈, 우리들의 마음, 그리고 우리 도시의 상실”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메츠의 선수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플로리다에 있는 그의 목장에 초대하기도 하는 등 신뢰를 보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한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앤서니는 스포츠 사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는 훌륭하고 재밌는, 멋진 남자였다”고 애도했다.
양키스와 메츠에서 모두 활약했던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 역시 “사진기자석에 그가 없으면 뉴욕 야구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고 슬퍼했고 토드 프레이저(텍사스)는 “하느님이 천사 사진작가를 찾으신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양키스와 메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물론, 뉴욕 연고의 뉴욕 닉스(NBA), 뉴욕 레인저스(NHL), 뉴욕 제츠(NFL), 뉴욕 레드불스(MLS) 구단들은 고위 임원들이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