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힘이 빠질 수 있어요.”
지난해 최다 안타왕에 오르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은 스프링캠프에서 내내 ‘살쪘다’는 이야기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94~95kg였던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103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
한 눈에 봐도 배가 나오면서 걱정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프로'의 정신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페르난데스는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제 97kg까지 몸무게가 줄어들었다.

페르난데스는 정상 페이스를 자신했다. 페르난데스는 “시즌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떨어진다. 오히려 한 번에 살을 빼려고 하면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와서도 페르난데스는 꾸준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로 나가는 것이 자제한 채 집에서 건강식을 만들어 먹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페르난데스의 설명. 그는 “집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음식을 해먹는다. 음식은 닭가슴살 등 건강한 음식 위주로 해먹는다”고 웃었다.
몸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데스는 다가오는 개막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신했다. 다소 약했던 부분으로 꼽혔던 수비에 대한 열망도 한껏 내비쳤다. 그는 "내가 1루수로 나서야 오재일도 쉴 수 있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눈을 빛냈다.
5월 초 개막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데스는 “지금도 시즌을 맞이할 준비는 됐다. 몇 개월을 거쳐서 수정할 부분은 고치면서 준비했다”라며 “개막을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