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357세이브 듀오' 오승환과 우규민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합작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승환과 우규민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나란히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귀국 후 첫선을 보인 오승환은 백팀 선발 김대우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오승환은 김지찬과 이성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동엽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지난해 2승 7패 15세이브 7홀드(평균 자책점 2.75)를 거두며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우규민은 청팀 선발 정인욱, 권오준, 최지광에 이어 6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표와 박계범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한 우규민은 이성곤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김응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오승환과 우규민은 지난해까지 통산 357세이브를 합작했다. 오승환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소방수. 개인 통산 5차례 세이브 1위에 등극했고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해외 무대 진출 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이 세이브 시계는 올해부터 다시 가동될 예정.
LG 시절이었던 2007년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개인 통산 80세이브를 장식한 우규민은 오승환이 복귀하기 전까지 뒷문 단속의 중책을 맡게 될 듯. 오승환이 돌아오면 셋업맨으로 나선다.
오승환은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하루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 그래야 좀 더 힘을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팬들의 함성을 그리워했다.
우규민은 "내용과 결과를 떠나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아직 시즌 일정이 안 나왔다. 이럴 때일수록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개막전까지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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