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나라 사랑은 여전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디디에 드록바는 고향의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병원을 치료 센터로 제공할 것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팬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누린 드록바는 현역 시절부터 모국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내전을 멈춰줄 것을 호소해 모국에 평화를 선사해 화제가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14/202004140617774943_5e94dbb4821e9.jpg)
2018년 현역 은퇴 이후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의 빈부 격차 해소 및 의료 봉사를 위한 자선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한편 유럽이나 아시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독수에서 벗어나 있던 아프리카에서도 빨간불이 커졌다.
코트디부아르의 경우 지난 3월 11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574명의 확진자(사망자 5명)이 나왔다. 부족한 의료 환경을 생각하면 추가 피해가 염려되는 상황.
지난달 23일 드록바는 개인 SNS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개인 위생을 관리하자"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더욱 심각해지자 드록바는 자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 소유의 병원을 코로나와 싸우는 전진 기지로 제공했다.

더 선은 "드록바가 제공한 병원은 코트디부아르의 옛 수도 아비장에 있는 것으로 2016년 자선 활동을 위해 지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이 매체는 "드록바는 아비장에서 태어나서 6살까지 자랐다. 그는 이후 프랑스로 이주해서 삼촌과 함께 살며 축구 스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드록바는 자신의 고향에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것. 빈센트 토 비 이리 아비장 지역 위원장은 "드록바의 협조에 감사하다. 이 선물은 그의 애국심에 나온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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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더 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