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눈이 멀다 못해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라치오 구단의 공식 대변인 아르투르 디아코날레는 조반니 르자에 이탈리아 보건복지부 장관을 '로마 팬'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이다. 확진자수는 143626명으로 세계 3위, 사망자수는 18279명으로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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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코로나의 확진세가 꺾이자 일부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과 관계자는 리그 재개를 외치고 있다.
세리에 A의 재개를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구단은 다름 아닌 라치오. 리그 2위에 오른 라치오는 승점 62점으로 1위 유벤투스(승점 63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라치오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전역에 정부의 외출 자제 지시가 내려온 상황에서도 훈련을 재개하려고 해서 여러 구단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지오반니 레자 이탈리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리그 재개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상태다. 그는 이탈리아 국립보건센터를 이끈 약학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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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의 공식대변인인 디아코날레는 레자 장관의 발언에 대해 "그는 AS 로마팬이기 때문에 발언의 진의가 의심스럽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로마는 라치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 팬인 레자 장관이 라치오의 우승 기회를 제거하기 위해 리그 재개에 반발했다는 것.
터무니 없는 음모론을 제기한 디아코날레는 "레자 장관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축구서 논란을 부채질하는 대신 코로나를 막을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이나 찾아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르바노 카이로 토리노 회장은 라치오를 비롯한 리그 재개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레자 장관의 발언이 옳다. 5월 내로 시즌 재개는 불가능하다"라고 레자 장관에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소유주이기도 한 카이로 회장은 "내 개인적으로 리그 재개를 원하지만 불가능하다. 지금 시점에서 리그 재개를 고려해봤자 무의미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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