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들이 청백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은 빈타에 헤맸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청팀은 이천웅(중견수) 정주현(2루수) 홍창기(우익수) 박용택(지명타자) 손호영(유격수) 김용의(1루수) 양종민(3루수) 이성우(포수) 한석현(좌익수)이 선발로 나섰다. 백팀은 이형종(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우익수) 김호은(1루수) 김민성(3루수) 정근우(2루수) 오지환(유격수) 유강남(포수) 전민수(지명타자)가 선발 출장했다.
청팀은 4회 2사 후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손호영이 풀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김용의가 1타점 우전 안타, 양종민이 1타점 중전 안타가 연이어 터졌다.
백팀은 7회 추격했다. 구원 투수 김대현 상대로 선두타자 채은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김호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김민성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정근우의 2루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이 됐다.
백팀은 8회 이재원이 고우석의 136km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청팀은 9회초 이상영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으며 밀어내기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임찬규는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무실점 피칭이 반가웠다. 앞서 4차례 청백전에서 평균자책점 9.75로 부진했던 임찬규는 청팀 구원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임찬규는 4회 1사 1루에서 2루수 정주현의 실책으로 1,2루가 됐지만 후속 2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를 3루수 양종민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삼자범퇴. 김현수와 2차례 승부에서 삼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잘 막아냈다.
신예 이상규는 3⅔이닝 2실점으로 선발 가능성을 보였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찍은 이상규는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직구 스피드가 떨어졌고, 4회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직구 구위와 커브는 좋았다. 이상규는 앞서 청백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3(9⅔이닝 8탈삼진 2실점 1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정찬헌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찬헌은 청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단 24구로 마쳤다. 안타는 1개만 허용했고, 직구(최고 142km)와 투심, 커브, 포크를 섞어서 빠른 승부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날 처음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한 고우석은 최고 151km 직구를 던졌고, 홈런 한 방을 맞으며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