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신세대 적응기' 무리뉴, 드디어 SNS 시작... 공식 계정 등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14 16: 04

축구계를 대표하는 독설가와 SNS가 만났을 때 시너지는 어떨까. 
조세 무리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유명 소셜네트워크(SNS)에 자신의 공식 계정을 등록했다.
흔히 '파란 딱지'라 불리는 인스타그램 인증 배지는 공인, 유명인,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 계정이 확인될 경우에만 제공되는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스타그램이 무리뉴 감독이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인증 배지를 제공한 것이다. 축구계를 대표하는 독설가이자 달변가로 소문난 그지만 유독 SNS랑은 거리가 멀었다.
무리뉴 감독은 인스타그램 이전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기존 유명 SNS와도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며 공식 적인 활동이 없었다. 
개인의 취향으로 볼 수 있으나 선수들과는 거리가 느껴질 수 있는 상황.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SNS에 익숙하지 못해 폴 포그바와 오해를 일으키기도 했다.
토트넘 부임 이후 무리뉴 감독은 "자신은 달라졌다"라며 변신을 선언했다. 손흥민-해리 케인의 부상 이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사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 구단들서 선수들과 일명 '당근과 채찍'이라 불리는 밀고 당기기로 화제를 모았다. 선수를 강하게 질책하면서 그를 자극시켜 성장을 이끄는 것.
토트넘에서도 탕귀 은돔벨레를 질책한 무리뉴 감독은 코로나로 사회적 격리 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의 집을 찾아가 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무리뉴 스타일의 선수 다루기.
하지만 이런 방식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반발만 사고 있다. 은돔벨레 역시 자가 격리 지시를 무시한 무리뉴 감독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과거 무리뉴 감독의 '스페셜 원'으로 만든 방식은 이제 구세대가 됐다.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첫 공식 SNS를 만들며 변신에 나선 것이다.
아직 무리뉴 감독이 직접 팔로우한 계정은 6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계정이 토트넘 구단을 비롯해서 무리뉴 감독의 개인 후원사들이다. 
무리뉴 감독이 '맞팔'을 하거나 스토리, 라이브를 하며 선수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가만히 있어도 화제를 모으는 무리뉴 감독이기에 그의 SNS 도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