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개막은 사실상 확정? 남은 변수는 144경기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15 05: 24

KBO리그 2020시즌은 어떻게 진행될까.
KBO는 지난 14일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일정과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팀간 연습경기 일정을 확정하고 발표했지만, 시즌 개막일은 다음 이사회(21일 예정)로 결정을 미뤘다.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는 시범경기는 물론 시즌 개막도 하지못하고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각 팀들간의 연습경기도 금지되어 자체 청백전만 계속되는 상황이다. 

파란하늘이 보이는 잠실 야구장의 모습. /dreamer@osen.co.kr

최근 한국은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8일 53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감염자를 고려하면 국내 지역감염은 어느정도 사그라든 모습이다. 
하지만 KBO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정부가 19일 종료로 예정돼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고, 갑작스럽게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KBO는 21일로 예정된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큰 변수가 없다면 이날 정규시즌 개막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일은 5월초가 될 전망이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개막을 할 수도 있다. 당초 KBO는 최소한 개막일 2주전에 공식 개막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류대환 사무총장은 “이전에 개막 2주전에 개막일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이사회가 열리는 21일부터 2주 뒤면 5월 5일 이후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5월 1일 개막도 가능하다”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개막 일정은 어느정도 윤곽이 나왔다. 남은 변수는 예정대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지 여부다.
KBO는 5월초 개막을 144경기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예정대로 시즌이 개막한다면 144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144경기를 위해서는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를 치르는 등 다소 무리한 일정을 강행해야 한다. 현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5월초에 개막을 한다면 144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는 불가피하다. 각 구단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기수를 단축한다면 보다 여유있는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여러가지를 고려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역시 준플레오프를 5판 3선승에서 3판 2선승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나왔다. 개막 연기로 포스트시즌이 11월말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KBO는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한국시리즈 7경기가 중립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지만 만약 일정이 늦어진다면 플레이오프도 중립경기로 치러질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준플레이오프 일정을 단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KBO는 다음 이사회에서 시즌 일정을 확정한다면 포스트시즌 단축 여부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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