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보' 커쇼의 강한 거부, "격리된 곳에선 야구 못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15 10: 22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2)가 애리조나 리그에 완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4개월 이상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생후 100일도 안 된 막내 아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넷 LA’ 인터뷰에서 “애리조나 리그는 진행되진 않을 것 같다”며 “4개월 반 동안 가족과 떨어져 볼 수 없다. 아들 쿠퍼는 일주일 사이에도 많이 큰다. 아들의 인생에서 4개월을 놓칠 수 없다. 애리조나 리그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커쇼는 “애리조나 리그 제안에는 여러 가지 잘못된 것들이 있다”며 “다른 선택지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더 나은 계획을 뉴스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 커쇼가 그라운드에서 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soul1014@osen.co.kr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30개 구단을 캠프지가 차려진 애리조나주에 격리시켜 가족과 팬을 제외한 ‘무관중 격리 리그’를 검토했다. 선수단은 호텔과 야구장만 오가면서 격리 생활을 준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저스틴 터너(다저스) 등 야구에 목마른 선수들은 찬성 의견을 보냈지만, 오는 7월 첫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등 자녀들이 있는 선수들은 반대하면서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아내 엘렌과 자식으로 딸 칼리, 첫째 아들 찰리, 막내 아들 쿠퍼를 둔 커쇼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커쇼는 시즌 중에도 가족들과 함께 원정을 다닐 정도로 가족 사랑이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아들과 캐치볼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 1월 태어난 막내 아들은 생후 100일도 되지 않았다. /waw@osen.co.kr
경기에 앞서 다저스 커쇼가 아들과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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