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잘해야죠" 늦깎이 고영창, 서른 잔치 계속?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4.15 13: 02

"작년보다 잘하겠다".
KIA타이거즈 우완투수 고영창(31)은 작년 시즌 늦깎이 투수로 빛을 발했다. 중간투수로 55경기에 출전해 1승3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2013년 데뷔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18시즌에야 데뷔(2경기)했다. 달라진 구위로 불펜의 기둥 노릇을 하며 팬들의 눈길을 받았다.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였다. 유난히 땅볼을 많이 유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풀타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딱 한 차레 10일만 엔트리에서 빠졌을 뿐이었다. 어깨 통증도 생겼지만 불펜의 맏형으로 젊은 후배들과 한 시즌을 굳굳히 버텨냈다. 

KIA타이거즈 우완투수 고영창./OSEN DB

고영창은 "작년 시즌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한 해였다. 계산해보니 20년 정도 야구했다. 야구를 하면서 야구가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작년 처음이었다. 챔피언스필드의 많은 관중앞에서, 그것도 위기 상황에서 응원받으며 던진 것도 처음이었다. 그 감동 잊을 수 없었다"며 2019시즌을 기억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승계주자 실점이었다. 그는 "작년 아쉬웠던 점은 승계주자를 많이 득점시켰다.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특히 (김)기훈이 점수를 많이 주었다. 이번에는 막아야지 했는데 잘 안됐다.  기훈이는 괜찮다고 했는데 너무 미안했다. 올해는 그 순간에 나가면 반드시 막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고영창./OSEN DB
2년 연속 성공을 위해 주무기 투심을 더욱 갈고 닦았다. "작년 투심을 많이 던진다는 것을 모든 구단이 알았다. 후반에는 투심을 많이 노리고 들어왔다. 그래서 다른 변화구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는데 그게 독이 됐다. 투심을 차라히 강하게 낮게 던지면 나오다 맞으면 땅볼이 될 확률이 높다. 그것을 중점적으로 노력했다. 슬라이더도 자신감이 생겨 던지고 있다. 스피드는 작년보다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땅볼을 많이 유도하기 때문에 내야수들의 수비지원이 절실하다. 올해는 내야진이 새롭게 세팅을 되어 든든한 후방이 생겼다. 박찬호 유격수, 김선빈 2루수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적생 장영석이 3루를 맡게 되면서 더욱 든든해졌다. 고영창은 "땅볼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 내야수들이 너무 좋고, 든든하다. 빨리 던지고 싶다. 실전에서 그런 수비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고 기대했다.
2020시즌을 맞는 고영창의 마음도 더욱 간절하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가정을 꾸려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그는 "무조건 작년보다 더 잘하자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와이프도 생기니 책임감도 생긴다. 더 잘해야겠다고 항상 다짐하고 있다. 우리 불펜들이 작년 좋았는데 올해도 7회, 8회, 9회까지 편안한 야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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