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꼽히는 피터 슈마이켈의 ‘최애 선수’는 프레드(27)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맨유의 레전드 슈마이켈은 최근 구단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이로 프레드를 뽑아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라고 전했다. 맨유의 트레블을 이끈 골키퍼인 슈마이켈이 현재 구단의 수문장인 다비드 데헤아(30)를 고르지 않은 것에 팬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슈마이켈은 1990년대 맨유 소속으로 활약한 덴마크 출신 골키퍼다. 1998-1999시즌 맨유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주역으로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레스터 동화의 주인공인 캐스퍼 슈마이켈의 부친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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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이켈은 SNS로 진행된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맨유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프레드를 콕 찝어 말했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간결하게 ‘프레드’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프레드는 “내게 영광스러운 일이다. 슈마이켈은 맨유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라며 화답했다.
맨유 팬들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왜 데헤아가 아니라 프레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골키퍼 출신인 슈마이켈이 현재 맨유의 골키퍼 데헤아를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
이번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프레드는 맨유 최고의 선수다. 2018-2019시즌 조세 무리뉴(토트넘)의 부름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본격적으로 함께하기 시작한 이번 시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며 지난 1월 맨유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슈마이켈은 이번엔 데헤아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최근 인터뷰에서 슈마이켈은 “데헤아가 아니라 딘 헨더슨(23, 셰필드)를 골문에 배치할 생각을 하겠나”라며 신뢰를 보냈다. 셰필드 임대 중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키퍼로 거듭난 헨더슨이라도 아직 데헤아를 밀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