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박종훈이 청백전에서 커브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SK는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2군 청백전을 치렀다. 박종훈은 수펙스팀(1군)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커브 결정구로 삼진을 많이 잡아냈으나 투런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커브 구사가 많았다. 1회 최지훈을 119km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최준우는 커브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124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정진기는 119km 커브로 1루수 땅볼 아웃.

2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이거연은 꺾이지 않고 솟아오르는 119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최항은 119km 커브, 강지광은 118km 커브로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확실하게 커브를 결정구로 테스트했다.
3회 그러나 커브를 한 방 맞았다. 김성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현석 상대로 119km 커브를 던졌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현석이 잘 받아쳤다. 이후 나세원을 118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4회 정진기와 최항을 내야 땅볼로 2아웃을 잡았고, 최항에게 투심을 얻어맞아 좌측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강지광을 119km 커브 결정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김성현과 이현석에게 빚을 갚았다. 김성현은 118km 커브로 3루수 땅볼 아웃, 앞서 홈런을 친 이현석은 118km 커브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을 잡았다. 나세원을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5회까지 박종훈은 커브 26개, 직구(투심) 26개, 체인지업 5개를 던졌다. 6회 삼진 1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총 72구를 던졌다.
박종훈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커브에 중점을 둔다고 했다. 그는 "가장 자신있는 커브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캠프에서 2볼, 3볼에서도 커브를 자신있게 던지는 것을 훈련했다"며 "백도어 커브도 더 연마하고, 커브로도 몸쪽 승부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