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도쿄 스포츠'의 스기우라 야요이 기자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식구가 된 데이비드 뷰캐넌의 인품을 높이 사며 건승을 기원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담당 기자로 활동 중인 스기우라 기자는 2017년부터 3년간 야쿠르트의 선발진을 지켰던 뷰캐넌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는 "2월 12일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뷰캐넌이 옛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다"고 전했다.
스기우라 기자가 기억하는 뷰캐넌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뷰캐넌은 주변 평가가 아주 좋았다. 자기 관리가 아주 철저해 물도 아무거나 함부로 마시지 않았고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무엇보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뷰캐넌은 지난해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클럽 하우스 앞에서 팬들에게 자신의 티셔츠와 스파이크를 선물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기우라 기자가 뷰캐넌의 진면모를 알게 된 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후였다고 말했다.
"야쿠르트 구단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 직원은 인품이 뛰어난 뷰캐넌이 타 구단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동분서주했다. 뷰캐넌의 삼성행이 결정된 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 직원이 정말 잘 됐다고 기뻐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기우라 기자는 또 "한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뷰캐넌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의 동향을 계속 체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