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022년까지 지속 우려" 美 논문.. 日언론, "내년 올림픽 위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2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중단될 수 있다는 한숨 섞인 반응이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16일 '스포츠호치', '닛칸 겐다이' 등 일본 매체들은 최근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실린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 가능성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T.H. 챈 하버드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반대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팀은 "실질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는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그 전까지는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경우에는 코로나19가 다시 한 번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면서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스포츠호치는 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런 내용을 알리면서 "내년 올림픽도 위험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닛칸 겐다이는 "당초 아베 정권은 지난 1, 2주가 고비라고 국민에게 말하며 5월 6일까지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하지만 하버드대 논문이 맞다면 한두달 외출 규제로 코로나19 확산은 끝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또 노벨상 수상자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 소장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긴급사태 선언도 1개월로 끝나길 바라고 있지만 걱정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한달만 참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1개월로는 원래대로 되지 않는다고 확실할 수 있다"는 교토신문 인터뷰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야마노미용전문대 감염증학 나카하라 히데오미 객원교수는 "하버드대 연구팀의 논문은 이해가 간다. 2022년까지 외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좀 길지 않은가 하고 생각이 들지만 코로나19가 앞으로 1년 안에 종식된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제 2, 제 3의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행은 처음보다 전염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