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신병' 문창진, "문선민과 다니면 쌍둥이냐고 묻는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17 11: 03

"문선민 일병하고 다니면 쌍둥이냐고 묻는다."
K리그에 유일한 군경팀 상주 상무에 지난해 말 16명의 신병 선수들이 입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신병 선수들이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문창진은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 상주에 입대했다. 지난해 12월 9일 입대해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12월 12일부터 1월 16일까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1월 16일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사진] 상주 제공

문창진은 “특출난 선수들만 올 수 있는 상주에 합류해 영광이다. 어느덧 28살이라는 나이가 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입대하게 됐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창진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골 2도움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로 뽑혀 올림픽 예선을 겸한 AFC U-23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초 8년 연속 올림픽 진출에 기여했다.
이후 문창진은 2016년 K리그 포항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2017년 강원을 거쳐, 2019년 인천으로 이적해 기량을 펼쳤다. 인천 팬들은 문창진에게 '지니어스'라는 별명까지 붙이며 두터운 신뢰감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문창진은 “팬들이 지어주신 좋은 별명이다"라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축구 머리가 좋은, 똑똑한 선수로 오랫동안 축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상주 제공
문창진은 2019년 인천에서 시즌을 마친 12월 입대해 5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훈련소 생활에 대해 문창진은 “두 번은 못할 것 같다"라며 "정말 춥고 험난했다. 눈을 떠서 감을 때까지 한 순간도 쉬지 못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자대배치 이후 생활에 대해서 문창진은 “잘 짜인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하고 있어 컨디션이 좋다. 선수 뿐 아니라 군인으로서 패기와 자신감을 갖고 생활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외출, 외박, 휴가가 전면 제한된 상황에서 문창진은 입대 동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 특히 박용우, 문선민 일병과의 전우애를 뽐냈다.
문창진은 “박용우 일병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축구를 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선민 일병은 부대 내에서 더 가까워졌다. 둘이 붙어 다니면 다른 종목 일병들이 쌍둥이냐고 많이들 묻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K리그 개막 무기한 연기 상황에서 문창진은 더 철저히 준비하며 전력을 다지고 있다. 문창진은 개막 후 목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창진은 “공격적인 팀이 돼 올 시즌 50골 이상 넣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 팀의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다득점과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라며 "인천 소속으로 상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인천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창진은 “상주 홈 개막전 일정이 나오면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미를 선사해드릴 것이니 많이 보러 와달라”는 당부를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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