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오버워치 개발진, “대기열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 중”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4.17 16: 35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에 신규 영웅 에코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 2019년 8월 31번째 영웅인 시그마의 추가 이후 약 8개월 만의 새로운 동료가 등장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에코는 지난 2018년 애쉬의 공개 당시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모습을 보였던 영웅이다.
그러나 다른 직업군으로 예상됐던 에코가 공격 영웅으로 출시되며 게이머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재 32명의 영웅이 활동하고 있는 ‘오버워치’에서 공격 영웅의 비중은 53%로 과반수를 넘는다. 돌격, 지원 영웅은 각각 8명, 7명에 불과하다. ‘역할 고정’을 도입한 ‘오버워치’에서 과도한 공격 영웅의 수는 대기열이 증가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부정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규 영웅 에코 출시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웅 디자이너 제프 굿맨은 먼저 에코를 공격 영웅으로 출시한 이유를 밝혔다. 제프 굿맨에 따르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게임플레이 매커니즘을 확정하기 전에 먼저 지원 영웅으로 에코를 개발했다.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궁극기 ‘복제’를 구현한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에코가 공격 영웅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영웅 풀보다 캐릭터 특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제프 굿맨은 “공격 영웅은 지원 및 돌격 영웅 대비 게임 운영이 보다 유연하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궁극기 ‘복제’를 가진 에코가 공격 영웅에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에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17번째 공격 영웅 추가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대기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기다리는 동안 다른 게임 모드를 플레이하거나, 팀 구성 변경을 실험해 해법을 찾아보았다. 제프 굿맨은 “본 게임에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기열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에코에 대해 “‘오버워치2’ 출시 전 선보이는 마지막 오버워치 영웅이다”고 밝혔다. 게임 디렉터 제프 카플란에 따르면 ‘오버워치2’에는 많은 신규 영웅이 등장한다. 정확한 수는 아직 미정이다.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2’에서는 ‘오버워치’의 통상적인 주기와 비슷하게 영웅을 추가하겠다. 올해와 같지 않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오버워치 리그’에 도입될 에코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제프 굿맨은 “파라, 겐지 등 투사체를 기반으로 기동력이 뛰어난 영웅을 잘 다루는 선수가 에코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돌진 조합, 앞라인 파괴 조합 등 선수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조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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