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중’ 춤추게한 대만 홈런왕, 2경기 5홈런 ‘괴력’ 화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17 18: 00

 대만프로야구(CPBL)은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에 세계 최초로 개막,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다. 개막하자마자 2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친 대만 홈런왕의 괴력이 화제다. 
라쿠텐 몽키즈의 주위셴(29)은 CPBL 사상 두 번째로 2경기 5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주위셴은 16일 타오위안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2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투수는 2017시즌 KBO리그의 KT 위즈에서 뛴 돈 로치였다. 주위셴은 7회 2사 1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으로 10-2로 점수 차를 벌리는 쐐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라쿠텐이 15-3 대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주위셴. / CPBL 홈페이지

앞서 15일 열린 퉁이와의 팀 개막전에선 1경기 3홈런 장타력을 뽐냈다. 6회, 연장 10회, 연장 12회 각각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연장 10회는 7-8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홈런, 연장 12회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 주역이 됐다. 
라쿠텐은 홈구장에 로봇 관객을 설치해 응원단과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주위셴이 개막전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대만프로야구는 무관중으로 개막했는데, 주위셴의 끝내기 홈런 때 마네킹 응원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위셴은 개막 후 2경기에서 10타수 7안타 5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대만 매체 ‘삼립’은 "주위셴이 2경기 5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 5월 5~6일 정타오롱이 2경기 5홈런을 친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고 전했다. 
주위셴은 지난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7리 30홈런 105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왕에 올랐고, 타점 2위, 타율 5위에 랭크됐다. /orange@osen.co.kr
[사진] 라쿠텐의 응원단과 로봇 관중. / CPBL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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