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잃어버린 2020시즌? TOR 단장 “우리는 미래를 보는 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18 10: 20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이 단기간 성적을 바라고 류현진(33)을 영입한 것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앳킨스 단장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매체 토론토 스타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팬은 “재밌는 가정인데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즌 개막이 연기될 것을 알았다면 오프시즌을 다르게 보냈을 것인가? 여전히 류현진을 영입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토론토 류현진. /dreamer@osen.co.kr

토론토는 지난 겨울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류현진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류현진의 전성기 중 한 시즌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앳킨스 단장은 코로나19 사태를 알았더라도 류현진을 영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앳킨스 단장은 “2020시즌이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오프시즌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드려고 노력한다”면서 “류현진을 영입한 것은 2020시즌이 아니라 2021년 이후를 내다본 영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예견했더라도 류현진 영입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67승 95패로 아메리칸 동부지구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케반 비지오 등 젊고 재능있는 유망주들이 대거 빅리그에 데뷔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이너리그에도 특급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되는 네이트 피어슨을 비롯해 유망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 재능들을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토론토의 청사진이다.
애초에 토론토는 류현진의 합류에도 당장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고 예측됐다.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강력한 전력을 보유했고,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아직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안착한다면 2~3년 내에 전력이 최고조에 도달하고 대권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토론토의 판단이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 역할이 기대된다. 만약 올 시즌이 취소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기대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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