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이 생각하는 '23실점' 핀토의 해결책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18 12: 12

SK 와이번스에서 현재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선수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다. 새 외국인 투수인 핀토는 150km 중반의 투심 패스트볼을 지녔는데, 청백전에서 거듭 부진하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은 "핀토를 외국인이 아닌 어린 후배로 생각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핀토는 17일까지 청백전 5경기에 등판해 22⅓이닝 27피안타(2피홈런) 10사사구 12탈삼진 2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다.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하면 멘탈이 흔들리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도 언급되고 있다. 
이재원은 킹엄과 핀토,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해 "둘은 성격부터 다르다. 킹엄은 말이 많고 쿨한 스타일이고 핀토는 과묵하고 예민하다"고 언급했다. "핀토는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어린 선수라 생각도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어린 후배라고 생각하고 다가가서 많이 도와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SK 이재원 / orange@co.kr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연습경기, 청백전에서 핀토와 3번 배터리를 이뤘다고 한다. 최상덕 투수코치는 "핀토는 포수와 볼 배합에서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라고 했다. 마운드에서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을 포수가 알아주기를 원하는 편이다. 
이재원은 '핀토가 위기 상황에서 포수 사인에 고개를 많이 젓는 편이냐'고 묻자 "애매한 면이 있다. 핀토가 고개를 흔드는 것은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의 사인이 안 나오면 흔드는 거다. 핀토가 한번에 던져서 (안타를) 맞으면 핀토도 인정할텐데, 흔들고 맞으면 핀토가 아쉽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타자의 입장보다는 투수의 입장을 생각해서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 타자를 알고 있지만 핀토를 잘 모르면 문제가 된다. 투수와의 호흡을 먼저다. 상대 타자의 약점과 강점을 생각하기 보다는 핀토의 강점을 살려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이 파악하고 있는 타팀 타자들의 장단점, 성향을 고려해 사인을 내면서도 핀토가 던지고 싶어하는 공을 우선적으로 해서 볼 배합을 하는 것이다. 이재원은 "켈리나 산체스처럼 SK에서 잘 돼서 상위리그로 많은 돈을 받고 가면 좋겠다. 그런 말도 해주며 동기부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토 기살리기에 나선 이재원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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