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권 환불 불가’ 뿔난 LAD 팬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18 18: 02

이미 판매된 시즌권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LA 다저스 팬들이 분노했다.
미국매체 LA 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연기된 경기에 대해 시즌권 환불을 하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팬들의 편지를 전했다.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더그 벨로는 “메이저리그 정책에 따라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열리지 않은 경기 티켓을 환불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책? 전세계에 최악의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단지 ‘정책’ 때문에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겠다는건가. 소름끼친다”면서 “야구는 이제 정말 부자와 구단들의 것이 되었나”라며 한탄했다.

다저스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닐 에릭손은 “나는 이번주에 다저스가 연기된 경기에 대해 티켓을 환불해주지 않을거란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다저스가 댈러스 카우보이스, 뉴욕 양키스에 이어서 세 번째로 구단가치가 높다는 소식도 들었다”라며 “내 돈을 가져가라. 내 생각에 다저스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역대 관중수 기록에 기여하거나 다저 도그를 사게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앞으로 다저스 경기를 관람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넷카에 거주하는 데니스 로빈슨은 “나는 73살이고 1958년 다저스가 로스앤젤레스에 온 이후 늘 다저스 팬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다저스가 충성스러운 팬들의 돈을 조금이라도 오래 가지고 있을 생각이라면 부끄러운줄 알라! 나는 앞으로 다저스 경기에 가지 않겠다”고 항의했다.
선수들이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격리된 채 시즌을 치르는 방안에 불만을 표하자 이를 비난하는 팬도 있었다. 
줄리안에 거주하는 개리 웨이어스는 “나는 클레이튼 커쇼 같이 수백만 달러를 받는 선수들이 ‘4달반 동안 가족들을 볼 수 없다’라며 우는 소리를 하는 것을 봤다. 이기적이다.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 이유는 야구가 미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미국의 안정을 위해 나서야한다. 야구를 재개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되찾고 미국이 회복하는 길로 들어서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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