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증조모를 포함한 노인 다수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라 섹스타'를 인용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증조모가 요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지만 동아시아와 달리 유럽은 초기 진압에 실패하며 공중 의료 보건 체계가 무너졌다. 특히 국가가 평균적으로 고령화됐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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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에서는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클러스터(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 직원들이 탈출해 노인들이 방치되기도 했다.
아스날과 FC 바르셀로나, 첼시를 걸쳐 AS 모나코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브레가스도 증조 할머니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파브레가스는 라 섹스타와 인터뷰서 "95세의 고령인 증조모님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보였다. 그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르셀로나 인근의 요양원 '버지 델 레메이'에서는 노인 32명이 거주 중이었다. 그중에서 무려 13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추가 감염이 일어나 정확한 감염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 선에 따르면 파브레가스는 증조모를 포함한 노인들을 더 나은 환경의 호텔로 옮기기 위한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도 가족들과 함께 격리 중인 파브레가스는 "지난 주 증조 할머니와 영상 통화를 했다. 괜찮아 보였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파브레가스는 "가장 최악인 것은 증조 할머니와 함께 있어도 포옹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녀가 이겨내면 좋겠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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